화는 아기처럼 부드럽게 달래라

 

화는 다스리는 것 

화는 다스리는 것이다 


- 화는 보채면서 우는 아기와 같다. 아기는 어머니가 품에 안아주기를 원한다. 우리는 화라는 아기의 엄마다. 의식을 집중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순간, 우리에게는 어머니의 에너지가 생기고, 화라는 아기를 품에 안고 어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화를 가만히 감싸 안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기는 이내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민감하다


-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신적, 생리적 작용들은 '알아차림'에 민감하다. 의식을 집중해서 몸을 끌어안으면, 우리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의식을 집중해서 화와 절망을 보듬으면, 우리 안의 화와 절망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알아차림의 에너지로 감싸 안은 모든 것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 화는 꽃과 같다. 처음에는 화의 본질, 즉 화가 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아차림의 에너지로 화를 보듬는 방법을 알게 되면, 화라는 꽃이 봉오리를 연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거나 걷기 명상을 하면,

알아차림의 에너지가 생겨나면서 화를 보듬을 수 있다. 그렇게 10분에서 20분이 지나면 화가 차츰 그 봉오리를 열면서 어느 순간 우리 앞에 실체를 드러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저 잘못된 인식이나 미숙함이 그 원인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화를 아기처럼 부드럽게 달래라


- 아기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어머니는 부엌에서 음식을 하다가도 우는 소리를 들으면,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아기에게 달려간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던 중이라도 말이다.  아무리 음식이 중요해도, 아기를 달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내려놓고, 아기가 있는 방으로 달려간다. 어머니가 방에 나타나는 것은 아기에게 있어서 햇빛이 비치는 것과도 같다. 어머니의 마음은 따뜻함과 관심, 애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가장 먼저 아기를 들어 올려 따뜻하게 품에 안는다. 아기를 품에 안으면, 어머니의 에너지가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아기는 곧 진정된다. 


마음 속에 화가 차오를 때


- 마음속에서 화가 차오를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일단 하고 있던 일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화라는 아기를 달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아기를 달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 

어린 시절 배가 아파서 누워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어떤 약도 듣지 않을 때, 어머니가 곁에 와서 "얼른 낳아라"하면서 배를 문질러 주면 안아파지는 마법이 있었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편안하던 그 느낌.... 


어머니의 손이 마치 여신의 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어머니의 손이 닿는 순간, 그 신선한 기운과 사랑의 마음이 몸 안에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다. 


내 손도 어머니의 손이 될 수 있다


- 당신의 손도 어머니의 손이 될 수 있다. 의식을 집중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법을 알게 되면, 어머니의 손이 내 안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게 된다. 그러면 내 배에 닿았던 어머니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의 사랑과 자애의 에너지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 

어머니는 아기를 품에 안을 때 온 의식을 다해 집중한다. 아기는 햇빛이 꽃을 감싸 안을 때처럼 따뜻한 어머니의 품속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어머니는 아기를 품에 안고, 어르면서, 아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낸다.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어머니라면, 아기가 무엇 때문에 부편해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아기에게 열이 있으면 열을 내리는 약을 먹이고, 배가 고픈 것 같으면 따뜻한 우유를 먹인다. 

기저귀가 꼭 죄여서 운다면 기저귀를 풀어준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기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자신의 화에 관한 한 전문가가 되자


- 내 안의 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화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낼 때까지 수련을 계속해야 한다.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걷기는, 화를 잠재우는 자장가다. 어머니의 에너지가 아기의 울음을 잠재우듯이, 알아차림의 에너지는 화를 잠재운다.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미소를 훈련하고, 걷기 명상을 하면 5분이나 10분, 15분 안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화는 아기처럼 부드럽게 달래라 화는 아기처럼 부드럽게 달래라 Reviewed by 해결사 on 6월 20,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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