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보면 진실 알 수 있다

가식적인 미소와 진짜 미소 차이

- 입은 눈과 마찬가지로 더욱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신체언어다. 하지만 입도 거짓 신호를 내보내도록 뇌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입으로 표현되는 바디랭귀지를 해석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연구를 통해, 인간은 가짜 미소와 진짜 미소를 모두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별로 가깝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 때, 의무감으로 가짜 미소를 짓는다. 반면에 진정으로 마음이 가는 사람과 상황에서는, 진짜 미소를 짓는다.

연습을 하면 가짜 미소와 진짜 미소를 구분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인사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비즈니스파트너가 A를 좋게 생각하고, B를 싫어하는 상황에서 둘 다 파티에 초대했다면 그가 문 앞에서 A와 B를 맞이할 때의 얼굴을 관찰해보자. 당신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미소의 두 가지 모습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를 구분할 수 있으면

- 상대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진정한 마음을 알 수 있고, 거기에 맞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아이디어나 제안이 상대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내기 위해 다른 유형의 미소를 찾아볼 수도 있다.

이때 상대가 순수한 미소를 보인다면 그 아이디어는 더 자세히 검토되고, 신속히 처리해야 할 목록이 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재평가되거나 뒤로 미뤄져야 한다. 이런 미소 척도는, 모든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진짜 미소는 눈과 입 주위에 있는 두 근육의 작용으로 나타난다. 입 가장자리에서 광대뼈까지 쭉 뻗은 대관골근(큰광대근)과 눈 주위를 둘러싼 안륜근(눈둘레근)이 이용된다.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일 때, 입 양쪽 가장자리를 끌어올리고,

눈 바깥쪽 가장자리를 주름지게 해 친숙하고 따뜻한 미소의 눈가 주름을 만들어 낸다. 반면에 예의상 가짜 미소를 지을 때 입 가장자리는 소근(입꼬리당김근)을 사용해서 비스듬히 늘어난다.

이때 입 양쪽 가장자리를 비스듬히 끌어당기긴 해도, 진짜 미소처럼 위로 들어올릴 수는 없다.

- 태어난지 몇 주일 된 갓난아기는 엄마를 위해 완전한 관골근 미소를 짓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소근 미소를 짓는다. 정말 기쁘지 않다면 대관골근과 안륜근 모두를 완전히 사용하는 미소를 지을 수 없다. 진짜 미소는 진심이 없을 때는 꾸미기 어려운 행동이다.

- 만약 국회에서 증언하는 정치인의 얼굴에서 입술이 입속으로 말려 들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면, 스트레스 때문이다. 입술이 사라지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나타내주는 신호는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사라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치아로 양쪽 입술 안쪽을 누르는 것은, 변연계가 문을 닫고 몸 안으로 아무것도 허용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심각한 문제에 열중하는 순간 입술은 사라진다. 이 모습을 '입술 압착'이라고 부른다.

- 입술 압착은 부정적 감정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고, 뭔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속이고 있음을 의미하진 않으며, 단지 그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질문을 받는 그 순간에 정확히 나타난다. 그렇다고 거짓말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특정 질문이 부정적 자극을 줌으로써, 그 사람을 괴롭혔다는 것을 암시한다.

- 특히 뒤집힌 U자 같은 모양을 할 때, 입 가장자리가 어떻게 아래로 내려가는지 눈여겨 보자.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엄청난 괴로움이나 불편함의 표시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신호다.

일부러 시도할 때는 대개 입의 양쪽 가장자리가 뒤집힌 U자 모양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말로 괴롭거나 몹시 슬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흉내 내기 힘든 변연계 반응기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입 꼬리가 내려간 것이 정상이고,

괴로움을 반영하는 정확한 신호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부정적 사고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신체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