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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원인은 나에게 있다 |
불행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 화가 치솟는 순간에는 다른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믿고, 모든 고통을 남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통의 주범은 내 안에 있는 화의 씨앗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똑같은 말을 듣고, 똑같은 일을 당해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 아마도 그 사람 안에 있는 화의 씨앗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화를 달래는 훈련을 하지 않아서 그 씨앗을 점점 키우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누구나 의식 깊은 곳에 화의 씨앗을 품고 있다. 그런데 화의 씨앗이 다른 시앗들, 예를 들어 사랑의 씨앗이나 연민의 씨앗보다 더 큰 사람들이 있다.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기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고통이나 불행의 원인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 안에 있는 화의 씨앗이라는 것을 통찰하고, 남 탓 하던 것을 멈추게 된다. 타인은 그저 부차적인 원인일 뿐이다.
이런 통찰을 하게 되면, 화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나 화를 돌보는 훈련을 하지 않아 아직도 지옥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화룰 돌볼 수 있게 되면, 화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된다.
화를 처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화를 퍼붓는다. 그러면 자신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도 고통스러워진다. 당연한 이치다. 애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퍼뜨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화를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한 가정의 가장은 가족들의 안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화로 인해 가족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랄것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화를 돌보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의 고통이 곧 가족들의 고통이고, 나의 행복이 곧 가족들의 행복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화가 났을 때 그 화를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고통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까지 고통스럽게 만든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앙갚음하고 싶어진다.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에게 응징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10분~15분 정도 걷기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응징이 아닌 도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훌륭한 통찰이다. 게다가 그 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 즉 내 아내, 내 남편일 수도 있다.
내가 그를 돕지 않는다면 누가 돕겠나?
- 자신의 화를 보듬을 줄 아는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화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통찰은 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내가 아니면 누가 돕겠느가' 하는 생각이 생기면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고 싶은 열망이 차오른다.
응징하고 싶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화가 연민의 마음으로 바뀐다.
- 알아차림 훈련은 집중과 통찰로 이어진다. 훈련의 결실인 통찰은, 남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알아차림 훈련을 15분~30분쯤 하고 나면 집중력과 통찰력이 생기면서, 화로부터 벗어나 상대를 연민할 수 있게 된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라
- 우리 대다수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품은 채 성인이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입은 마음의 상처를 안은 상태로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았을지 모른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그 상처를 고스란히 물려준 것일 뿐이다.
-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우리 역시 자녀와 손자들에게 상처를 대물림하게 될 것이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로 돌아가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있다.
때로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관심을 보채면서 운다. 이 작은 아이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관심을 달라고 한다. 가만히 의식을 집중하고 있으면, 이런 내면 아이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이때는 당장 상처받은 내면 아이에게 달려가서 따뜻하게 품어 주어야 한다. 숨을 들이쉴 때 상처받은 내면 아이에게 돌아가고, 내쉴 때는 내면 아이를 돌봐주는 식으로 훈련해야 한다.
내 안의 화를 돌보기 위해서는
- 매일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돌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큰현이나 큰누나처럼 아이를 따뜻하게 안고, 조용히 말을 걸러야 한다. 아니면 내면 아이에게 편지를 써서 아이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상처를 치유해줄 것이라고 약속할 수도 있다.
연민의 마음으로 경청하는 태도는, 남의 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아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다.
내 안의 상처받은 작은 아이야, 내가 여기서 듣고 있으니까 어서 이야기 해봐. 뭐가 화가 나는지, 뭐가 고통스러운지 다 말해봐. 내가 잘 들어줄 테니까
매일 5분, 10분씩 내면 아이에게 돌아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상처는 치유될 것이다. 산에 오를 때 내면 아이를 불러내 함께 걸어보라.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때도 아이를 불러서 함께 느껴보라.
몇 주, 몇 달을 그렇게 하다 보면 내면 아이의 상처가 치유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도 알아차림의 에너지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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