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 |방어적 행동 모습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방어적인 행동 


- 어떤 인간관계든 문제가 있으면(예를 들어, 부부, 친구, 부모 자식 간, 형제, 동료, 고용주와 고용자 사이) 두 사람 모두 다음과 같은 방어적인 행동을 한 두 가지 보여준다. 


1. 바쁜 척하기 


-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쓰는 방어 전략은 '바쁜 척'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두 사람의 자존감을 위협하는, 정서적으로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다. 직장 일, 집안 일, 취미나 자선 활동하는데 묶여 있으면 정서적으로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없다'는 필계를 댈 수 있다. 그 관계에서 다른 사람은 '항상 바쁘다'는 파트너나 친구와 뭔가 부딪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상대방도 방어적인 전략을 사용하게 되고(애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쏟거나 종교 활동에 열성적이거나 독서 같은 비정서적 취미활동)

서로 더 친밀한 시간을 갖자고 압력을 가하지 않게 된다. 바쁜 척하는 패턴은, 두 사람에게 각자의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것이다. 변화의 가능성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았을 때 생긴다. 



그러면 관계를 좀 더 친밀하게 가져가자고 주장하게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서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불가능하다. 



2. 금기 사항 두기 


- 관계를 이어 주던 희미한 연결고리를 위협하는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는 입에 올리지 못하게 된다. "내 어머니를 입에 올리지 마라", "성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마라", "친구와 외출해야 한다는 말은 꺼내지 마라", "과거를 입에 올리지 마라"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 정면충돌을 피하는 것에 안전함을 느낀다. 마침 상대의 수동적인 태도가 당신의 방어전략과 결합되어서 두 사람 모두 금기 사항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눈치 채지 못한다. 




3. 남 탓하기 


- 문제가 있는 관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어 전략이다. 남 탓은 이런 식으로 한다. 


1) 비난하기 (당신과 같이 못 살겠어)
2) 통제하기 (내가 시키는 대로 해)
3) 방어적인 비난하기 (당신은 참 게으른 사람이야)
4) 지배하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5) 책임 회피하기 (이건 다 당신 탓이야)

6) 공격적인 행동 (밀치고 고함지르기)
7) 빈정대기 (여기 나 말고 누가 있나?)


위에 언급된 말들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있다. 


1) 두 사람 관계에서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긴다. 
2)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도록 한다. 
3) 거절당한 가능성을 없앤다.
4) 자신의 약점을 바라보는 일을 피하게 한다 


이런 행동 패턴들은 당신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1) 당신의 문제에 대해
2) 문제로부터의 성숙을 책임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 사람이 남 탓을 하는 관계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 


- 능력도 없는 남자 상사가 여자 직원에게 일이나 잘하라고 고함을 버럭 지른다. 그는 자기에게 야단맞는 사람이 얼마나 겁을 먹고, 상처를 받는지에 대해 아주 무신경하고 자기가 일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입이 거친 상사에게 수동적으로 대하는 직원은 상사의 비난을 자기 탓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더 이상의 상처와 굴욕을 받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한다. 자신의 무능함을 정면으로 대하지 않음으로써 그녀는 자기 안에 감춰진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떠맡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 성향이 정반대인 사람에게 서로 끌리고, 한 사람의 가장 이상한 행동이 다른 사람의 가장 이상한 행동과 짝을 이루는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이는 이런 선택 과정에도 섭리가 작동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사람이 조용하게 말이 없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되면 수동적인 사람의 '자제하는' 태도에서 뭔가를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수동적인 사람은 공격적인 파트너의 '성질대로 사는' 데서 뭔가를 배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기 안의 정서적인 문제를 직시할 때에만 진정한 성숙을 이룰 수 있다. 



4. 자기 탓하기 


- 수동적인 태도는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사람을 만든다. 자기 탓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책임져야 하는 필요성에는 일관되게 눈을 감는다. 남 탓을 하는 것보다 눈에 덜 띄기는 하지만 

자기 탓의 효과는 당신과 자녀, 그리고 당신이 관계를 맺는 다른 성인들의 인격 성숙에 심각한 해를 미친다. 


공격적이고 지배하는 부모는 '악마'로 보이지만, 수동적이고 순교자 역할을 하는 부모는 '성인'으로 보인다. 이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수동성을 방어 전략으로 채택하는 부모들도 공격적인 남편 못지않게 '악마'(자기도 모르게)이다. 

수동적인 부모는 다른 배우자가 자식을 학대하는 것을 막아 주지 못한다. 또한 용인할 수 없고, 때로는 심각한 상처를 남기는 행동을 말리지 않음으로써 학대에 공모하기도 한다. 이런 서글픈 현실은 상담사가 지적해 줘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기 탓을 하는 부모는 의도적으로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는 자기 안의 상처를 바로 볼 때만 결혼 생활과 가족간의 조화를 가져오는 도전을 할 수 있다. 자기 탓은 상처입지 않기 위한 방어막으로, 


다음의 경우처럼 상대방의 학대를 용인하는 형태를 띤다. 


1) 자신의 희생으로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 준다. 
2) 자신의 요구를 주장하지 않는다. 
3)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4) 아이나 어른들에 대한 학대 행위를 막지 않는다. 
5) 부끄러워한다. 

6)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7) 말이 없다. 
8) 아주 조용하다.
9) 자해 협박을 한다. 
10) 자주 울음을 터뜨린다. 


이렇게 자기를 탓하는 행동은 다음과 같은 방어적인 기능을 한다. 


- 실패나 상처입고 거절당하지 않도록 보호한다. (맞서지 않으면 고통도 없다)
-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나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인데 내가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과제를 해낼 수 있겠어?)



자기 탓을 하는 행동에 담긴 경고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자기 안에 숨어 있는 갈등 요인을 발견하라. 
- 이런 갈등들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라. 
- 갈등 요인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책임을 져라. 




5. 삼각관계 


- 삼각관계는 상처를 입거나 거절당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아주 영리한 전략이다. 삼각관계는 결혼 생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부부 관계에서 아이가 삼각관계에 말려들 수 있고, 

사장과 껄끄러운 사이인 직원에게 직장 동료가 중재자가 될 수 있으며, 엄마나 장모가 될 사람이 연애 상대와 문제가 있는 아들이나 딸에게 개입할 수도 있다. 마지막 삼각관계에서 엄마나 장모가 될 사람은 자기 아들이나 딸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아들은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의 문제와 자신의 불안감을 직면하기보다는 엄마 품의 '안전함'에 기댄다. 



6. 일상적인 일로 다투기


- 어떤 부부는 식사 준비, 세탁, 정원 손질, 쇼핑, 집 청소 같은 일상적인 일을 누가 할 것인지를 두고 툭하면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 사소한 일에 초점을 둠으로써 좀 더 깊고 두려운 애정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을 교묘하게 막을 수 있다. 

다른 방어적인 행동에서 본 것처럼 불평하는 사람 또는 뭘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과 다투는 배우자는 일종의 공범자다. 두 사람 모두 좀 더 심각한 감정 문제를 다루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들이 방어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한, 집안일을 누가 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는 일은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런 행동 패턴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을 경고해 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러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방어적인 행동 패턴을 깨기 위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7. 책임 회피 


- 책임 회피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 패턴 중 하나다. 일을 회피하면 실수나 실패할 일이 없으며, 실수나 실패했을 때 당하는 비난, 창피함, 상처, 거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누구나 일을 쉽게 회피하게 된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거나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도 없다는 전략이다. 회피 패턴을 알아채기 힘든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평균적인 수준을 목표로 삼고, 중간 정도만 한다. 중간 정도 성취하는 것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지만 더 높은 목표는 꿈도 안 꾼다. 

실패의 두려움이 아주 일반적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은 약점이 있고, 상처입거나 창피를 당할 가능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회피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안탑깝게도 성숙하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 막는다.



 전형적인 회피 행동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2) 필요한 게 뭔지를 표현하지 않는다. 
3) 감정을 꽁꽁 숨긴다. 
4) "아니오"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5) 다른 사람이 학대받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체 한다. 

6) 다른 사람이 욕하거나 때려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는다. 
7) 다른 사람에게 만나자는 약속을 먼저 꺼내는 경우가 드물다. 
8) 일이 일어나기를 마냥 기다린다. 
9) 어떤 종류의 변화도 두려워한다. 
10) 자신의 약점과 인간관계, 그리고 그 밖의 어려움을 직시하는 책임을 피한다. 

11) 안전만을 선호한다. 
12) 용감한 척한다. 
13) 핑계를 댄다. 
14) 항상 미소 짓고 다닌다. 



이들은 수많은 일들을 깔아뭉개고 있거나, 마지못해 받았다가 밀쳐두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윙크를 해 놓고는 '이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지'라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잊어버린다. 이것은 일을 방치하려는 의도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점에서 회피는 최대의 비극이다. 회피는 모든 다른 방어적인 전략보다 더 자신의 약점을 직면하지 않도록 한다. 



8. 대체 


- 많은 아동들이 부모에게서 상처받고 버림받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서 다른 대상에게 분풀이를 한다. 아이들이 애정을 보이지 않는 부모들에게 좌절을 느끼고, 화가 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화는 그 아이가 사랑받고 자기 말에 귀 기울여 달라는 요구를 표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자기 요구를 묵살한 부모에게 화를 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화나 좌절감은 여동생이나 남동생, 또는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에게 분풀이하도록 만들 수 있다.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는 집에서 부모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인정된 이론이다. 더 나아가 이런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으며, 학교 성적도 신통치 못한 경향을 보인다. 



괴롭히는 행동의 대상은 아동의 삶에서 정서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누군가가 된다. 이 때문에 분노, 화, 상처,  창피함 같은 감정을 분풀이하면서 크게 마음을 다칠 일도 없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그런 행동에 경각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행동은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괴롭히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절실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체되는 것은 화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동물, 예술, 취미, 재미난 일 같은 위협적이지 않은 애정 대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런 대상들은 당신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그런 식으로 성적 욕구의 대상이 아동(소아 기호증), 동물(수간), 물건(페티시즘)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대체는 그 사람이 충분한 안정감을 얻기 전까지 필요한 보호막을 제공한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 |방어적 행동 모습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갈등'   |방어적 행동 모습들 Reviewed by 해결사 on 6월 16,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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