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우울 치료 효과가 없는 이유 6가지 ※ 긴글 주의

 

불안 우울 치료효과 없을 때 이유 

불안/우울 치료 효과가 없는 이유 


- 치료법에는 문제가 없는데 좋아지지 않거나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증상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있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원인을 오진, 약물 문제, 치료에 영향을 주는 기타 요소들, 환자의 태도, '지불한 만큼 받는다'는 생각,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로 크게 6가지로 분류한다. 

치료를 지연시키는 오진


- 의사가 오진을 하면 치료법이 아무리 훌륭해도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치료가 지연되서 상태가 악화된다. 불안장애나 우울장애와 가장 혼동하기 쉬운 병은 갑상선질환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는 질병이다.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떨어지면 피로, 수면 습관과 입맛의 변화, 집중력 저하, 동기 저하, 기분 침에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우울증 증상과 비슷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는 우울증 진단을 내리고, 항우울제를 처방하기 쉽지만, 환자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늘 불안하고 화를 잘 내며, 심박동이 증가한다. 이건 불안장애와 비슷한 증상이다. 


- 주의력 결핍장애도 오진하기 쉬운 병이다. 주의력 결핍장애는 어린 시절에 발생하는 발달장애로, 이 장애가 있는 아동은 짧은 주의 집중 시간, 산만함, 혼란, 자구 미루는 버릇, 충동 조절 문제를 겪는다. 의기소침해지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 아스퍼거증후군(Adperger's syndrome) 역시 불안장애나 우울장애와 혼동하기 쉽다. 이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반복적인 사고, 한정된 관심 혹은 활동 분야, 사회적 교류 장애를 특징으로 한다. 내적 혼란이나 학업의 어려움, 집착과 같은 특징으로 인해 아스퍼거증후군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강박장애로 오진되기 쉽다. 


다른 신체 질환을 모두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 뇌 기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인 상태는, 심장학부터 피부학까지 모든 전문 분야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다. 신경정신과적 진단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다른 의학적 요인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동반 질병은 2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앓는 상태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된다. 약물 남용은 가장 일반적인 동반질병의 형태다. 각종 진통제, 알코올을 남용하면 불안장애나 우울장애로 처방된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발달 과정중에 이런 물질에 노출되면 뇌 기능과 뇌 발달에 나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10대나 20대 역시 완숙한 성인이 되기 전에 이런 물질에 노출되면 뇌에 해롭다는 것까지는 잘 모른다. 


- 약이나 알코올을 임의로 쓰는 행태도 나쁘다. 사람들은 정서적/신체적으로 고통스러우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남용하거나 오용하기 쉽다. 그러나 이렇게 사용한 약물로 인해 오히려 금단 증상이 일어나고 상태가 더 악화된다. 

치료가 효과를 거두려면 약물 남용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환자들은 의사들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자신의 증상이나 약물 남용, 복용하고 있는 약물, 자기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정확히 말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제각각 이다. 


- 시간이 지나서 전에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복용하고 있는 약의 명칭이나 용량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모든 정보가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법 설계에 아주 중요하다. 

의사들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환자로 부터 모든 정보를 얻어내고, 환자의 정보는 보호한다. 

약물은 계획대로 복용해야 효과를 낸다


- 치료 과정을 요리의 조리 과정에 비유해보자. 약물은 조리법상 필요한 요리재료라고 할 수 있다. 조리법대로 재료를 넣지 않거나 혹은 더 넣거나, 원래 들어가는 재료 대신 대체품을 넣거나,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계획했던 대로 요리할 수 없다. 

그러나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원하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약물은 계획대로 복용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임의로 복용 일정을 바꾸거나 자꾸 깜빡 잊고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 약은 정확한 용량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프로작이나 뉴론틴을 반만 복용하는 일은 빵 굽는 온도를 반으로 낮춘 결과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정신과 전공이 아닌 의사들이 신경과나 정신과 약물을 처방할 때는 충분한 용량을 처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처방약이나 일반 의약품, 허브 제제, 보충제 때문에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치료약의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항히스타민제나 천식약, 심장병약이 대표적이다. 카페인은 일부 항우울제의 부작용을 악화시킨다. 

고혈압약은 뇌 조직에 흡수되서 우울증을 심하게 한다. 허브 보충제인 카바 카바는 최근 간부전을 일으킨다는 보고 때문에 유럽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세인트존스워트는 몇몇 항우울제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보충제가 있다면 모두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허약과는 다르게 작용하는 제네릭도 치료에 혼란을 준다. 제네릭이 효과가 더 좋을 때도 있고 덜할 때도 있다. 

의사들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치료 과정에서 잘 고려하지 않는다. 의약품 실험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약의 용량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은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성호르몬도 약물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또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기 때문에 약물 작용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즉, 같은 약이라도 여성에게는 남성과는 다른 용량을 처방하거나 전체적으로 치료 계획을 남성과는 다르게 짜야 할 필요가 있다.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간의 관계


- 치료 계획은 건강을 위한 처방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방받은 대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전체적인 치료 계획이 망가진다.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환자들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계속 요동치기 때문에 기분, 에너지 수준, 집중력이 나빠진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자극제를 비롯한 많은 약물 작용이 영향을 받는다. 카페인과 니코틴은 효과가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므로, 사람들은 예민해지고 더 우울해진다. 또한 혈류나 뇌 속의 산소량을 감소시킨다. 

감귤류 주스도 체내에서 일부 약물의 작용을 방해한다. 


-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분야는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면역시스템을 높이고,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을 늘리며, 엔돌핀 같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늘린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도 좋다. 


- 사실 스트레스 자체가 적은 아니다. 요즘은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너무 남발되기 때문에 오히려 무의미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것은 삶에서 발생하는 행복하거나 슬픈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의 자세다. 

대응기제(coping mechanism, 위협/도전/위험 등에 처해 있을 때 이에 대처하는 생리적/심리적/사회적 수준에서의 반응 양식)가 건강하게 작동하지 못하면 치료도 영향을 받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부신에서 과다하게 분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에 들어가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특히 측두엽이 이것에 취약하다. 올바른 치료법으로 대응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한다. 


-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환경이 안 좋아도 치료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웠다 해도, 부부관계가 안 좋거나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사이가 안 좋거나, 괴롭히는 형제가 있다면 치료는 실패하기 쉽다. 

환자를 둘러싼 환경이 편안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또 하나의 치료의 중요한 측면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다. 좋은 관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치료도구가 된다. 환자는 단순히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의사를 원한다. 

환자와 의사, 환자와 전문 치료자가 계속 충돌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치료 결과도 안 좋다. 환자는 질병이나 심리적 변화를 빠짐없이 의사에게 알리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보충제, 일반 의약품 내역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치료를 잘 따르지 않는 환자의 태도


- 환자가 의사나 치료사가 계획한 대로 치료를 잘 따르지 않는 것을 '치료 불이행'이라고 부른다. 의사들은 오랫동안 환자가 치료를 이행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은 환자들이 계획대로 치료를 따르지 않는 일반적인 이유들이다. 


1)  환자들은 약만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효과가 채 나타나기도 전에 복용을 중단한다. 

2)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치료를 하는 경우, 약효가 나타나기 전에 섣불리 약물을 바꾸거나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만큼 충분한 용량을 쓰지 않는다.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3) 약이 너무 많거나 복용법이 너무 복잡해서 환자들이 헷갈려한다. 

4) 부작용이 나타난다. 사전에 환자에게 부작용에 대해 교육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의사들이 있다. 

5)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환자들은 약 복용을 중단한다. 그러나 곧 재발한다. 


6) 가족이나 친구들이 옆에서 치료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신 다른 약이나, 운동, 종교 등을 권한다. 비록 선의로 하는 행동이고, 운동이나 종교도 치료에 필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절대 불안이나 우울을 치료할 수 없다. 

7) 언론이나 인터넷에 넘치는 선정적인 이야기와 과장으로 인해 환자들은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8) 환자들은 약물치료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 한 방에 해결해주는 마법의 특효약이란 없고, 약물치료는 전체 치료 계획의 일부일 뿐이다. 

9) 생활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최고의 치료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는데도, 잘 바꾸지 못하거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에도 쉽게 끊지 못한다. 


- 최고의 치료 효과를 거두려면 환자들이 치료 계획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전체적인 치료 계획은 건강을 위한 일종의 처방전이고, 삶의 모든 영역을 고려해서 짠 것이며,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한다. 

궁금한 점은 의사에게 항상 물어보고, 필요하면 계획을 수정한다. 인내와 꾸준함이 성공의 열쇠다. 성급함과 경솔함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전문가에게 지불하고 투자한 만큼 받는다



-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건강, 특히 뇌 건강에 대한 투자다. 나의 삶이나 자녀의 삶에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뇌건강에 대한 투자다. 사람들은 옷이나 음식, 자동차에 대한 불평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평이 많다. 

비전문가에게 서비스를 받거나 제네릭만 복용하고도 치료가 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반드시 전문가를 찾으면 최신 뇌 영상기술을 활용한 진단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적이고 정교한 약물치료나 특허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의료 보험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병원을 전전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고질병이 되서 치르는 비용보다 

전문가를 만나 검사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 


특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


- 우울증 환자의 거의 1/3은 만성 우울증 환자다. 만성 우울증 장애에, 삽화 사이의 관해(remission, 일시적 혹은 영속적으로 증상이 감소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주요 우울장애, 이중 우울증(double depression, 기분부전증 상태에서 주요 우울증 삽화가 발생), 기분부전증, 만성 주요 우울증을 포함한다. 

환자들의 치료 불이행, 치료의 조기 중단, 약물 남용, 치료하지 않은 다른 질병 때문에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증상이 만성화 된다.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않아도 만성적인 불안장애나 우울장애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 모든 환자는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장애나 우울장애가 재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완전히 차도를 보일 때까지 치료한 사람에 비해 재발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즉, 환자가 임의이건 아니건 병이 호전되자마자 약물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몇 년에 걸쳐, 치료 전 과정이 끝날 때까지 약물치료를 유지한 사람보다 재발할 위험이 훨씬 크다. 일단 차도를 보인 후에는 유지치료를 해야 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항우울제와 플라시보로 유지요법을 실시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한 연구가 있다. 환자에게 항우울제와 플라시보를 임의로 투여하고, 2년 이상 관찰한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의 재발률이 약간 더 낮았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고 처음 6개우러 동안 재발할 위험이 가장 높았다. 유지요법은 선택사항이지만 병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유지 요법


- 유지요법은 장기적인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정량 또는 최대 용량을 사용한다. 반드시 유지요법을 지속해야 하는 환자들은 조절이 어려운 삽화나 정신병 또는 자살 생각을 동반한 삽화가 있는 사람, 둘 이상의 삽화가 나타나는 사람, 주기적 패턴을 보이는 사람,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수없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마음과 몸의 신경화학 상태는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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