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의 특성 |
1. 상징화와 메타 인지
- 인간의 뇌만이 지닌 고유한 작용 가운데 하나가 '상징'과 연관된 능력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의 벽 한 구석에 '강 쪽으로(Tothe river)' 라는 글자가 페인트로 적혀 있다. 장난스러운 낙서가 아니라 그쪽으로 가면, 유명한 캠 강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간결한 '표시'다.
그런데 단지 이 '상징'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강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 생각해 보면 인간이 지닌 상징화 능력은 경이롭기 까지 하다. 다양한 상징을 통해서 생각하고, 느끼고,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류의 문명을 지탱해 온 것이다.
상징화와 메타인지란?
- 상징화 능력은 뇌의 '메타 인지'의 작용과 연관되어 있다. 여기서 '메타 인지'란 자기의 사고를,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그 바깥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사고를 말한다.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한 사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메타 인지의 하나다.
- 메타 인지는 우리 의식 속에서 다양한 퀄리아(감각질)를 느끼는 메커니즘과 연관되어 있다. 장미를 볼 때 의식 속에 느껴지는 붉은 색이나 달콤한 향기, 꽃잎을 만질 때의 감각, 이것은 뇌 속에서 일련의 신경세포의 활동을 '바깥에서' 관찰하고 있는 것처럼 파악한다.
뇌의 전두엽을 중심으로한 '자아'를 지탱하는 네트워크의 작용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 속에서 탄생한 퀄리아가 인간의 상징화 능력을 지탱한다. 환경의 변화에 직면해서 유연하게 적응하고, "어떤 것이 어떤 것이다" 라는 동일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놀랄만한 인간의 지성을 만들어 낸다. 삶의 곳곳에 상징이 넘치고 온갖 측면에서 메타 인지가 관여하고 있다. 상징화나 메타 인지라는 말이 어렵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 인생을 지탱하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뇌의 작용이다.
2. 창조성
- 현대사회에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하고 절실하게 필요한 능력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성' 이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의 창조성이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의 창조성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창조성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 창조성을 지탱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어느 것 하나만 빠져도, 멋진 작품이 완성될 수 없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없다. 뛰어난 예술가가 그 사람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힘이 보는 사람에게 감명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창조성이란?
- 창조성은 한계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흔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들 하는데, 아무리 달려도 끝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예술의 길이다.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은 인간을 더욱 분발시키는 동시에 '나로서는 도저히...' 라며 자신을 잃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럴 때는 자기의 발끝을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단지 그것을 살릴 것인지, 말 것인지가 문제일 뿐이다.
-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과거의 체험을 떠올리는 것의 변형이다. 따라서 인생의 기억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안전 기지'가 된다.
- 모든 사람에게는 좋고 싫은 것이 있다. 세계의 다양한 것들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인지, 멀리 해야 할 것인지의 정도를 가늠하는 감정의 작용 속에도 창조성의 인프라가 있다.
무엇보다 창조성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일상적으로 구사하는 지극히 당연한 뇌의 작용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친구와 수다를 떨때도 뇌는 놀라울 정도로 창조성을 발휘한다.
- 컴퓨터로는 재현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 우리 뇌 속에 있다. 자기 속의 창조성의 씨앗을 알아차리고, 소중하게 키워 가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다.
3. 관계 맺기의 기술
- 인간은 타인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인생의 시작부터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어떤 야생동물처럼 태어나서 곧바로 일어서거나, 스스로 먹이를 먹거나 주위를 탐색하는 것은 못한다.
부모를 비롯한 타인의 호의가 없다면 생존조차 힘든 존재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실제다.
- 인간은 성장 과정에서도 타인으로 부터 중대한 영향을 계속해서 받는다. 성인들 가운데 처음부터 자기가 제대로 된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랐고,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거울 뉴런)
- 인간은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비로소 자기를 갈고 닦을 수가 있고, 자기만의 개성을 키울 수 있다. 뇌의 운동피질에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 이라는 것이 있다. 거울 뉴런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라는 것을 확립해 가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준다.
- 거울 뉴런은 자기가 어떤 행위를 할 때나 타인이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볼 때도 활동한다.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타인'과 '자기'를 결부시키는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마음일 읽어 내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인간이 지닌 마음의 작용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기와 타인을 묶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언어란, 타인과 자기의 마음을 묶는 '거울' 시스템의 산물인 것이다.
요즘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이란,
"하나의 뇌에서 다른 하나의 뇌로 정보가 이동한다" 라는 이미지를 갖기 쉬운데,
실제로는 서로의 마음이 상대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는 과정이기도 하다.
- 지금 쓰는 이 문장 조차도 쓰는 쪽과 읽는 쪽의 마음을 서로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자기를 갈고 닦기 위해서 타인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입장을 존중해야만 한다.
타인의 마음을 비추는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거울을 더렵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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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가진 특성 3가지 (메타인지/창조성/관계 맺기)
Reviewed by 해결사
on
7월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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