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불확실할 때 감정은 더 커진다 | 뇌과학

 

불확실성과 감정

인생이 불안정할 때 감정은 더 활성화 된다


- 감정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준다.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 인생을 다채롭게 해 주는 향신료 가운데 감정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예전에는 



"감정은 원시적인 것으로, 대뇌피질의 이성이 그것을 억제해야 한다" 는 얘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감정이 직관력이나 판단력 같은 이성의 가장 중요한 작용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정은 생존을 위해 진화한 것이다


- 감정은 우리 뇌가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형성한 능력이다. 따라서 감정이 가장 크게 활성화할 때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을 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를 하는 동안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확실하지 않을 때 감정이 불타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문학 작품에서도 그렇게 묘사가 되고 있다. 



- 감정이 인생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다르게 하면, 여기에는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는 말이 된다. 있다고 해도, 예측할 수 없거나 여러 개의 답이 있을 때도 있다. 따라서 감정의 작용에는 개인차가 있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모두 다른 느낌을 갖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오히려 각각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감정을 갖는 것이 전체적으로 볼 때 인간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영향을 끼치는 감정


- 금세 화를 내거나 쉽게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각각 서로 다른 감정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불확실성에 대한 적응'이라는 감정의 본질 가운데 하나이며, 자연스러운 것임을 생각하면, 조금 화를 가라 앉힐 수 있다. 

 

- 한 사람 속 안에도 여러 감정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불안이나 공포, 질투 등 부정적인 기분도 감정의 에콜로지(ecology) 속에서 필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당한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자기를 원망하기 쉽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것도 중요한 뇌의 작용이라 생각하고, 그런 감정적인 능력을 사랑하고 아끼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균형을 잃고 하나의 감정에만 지배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서 감정의 다양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뇌는 원래 개방형이다. 세상을 향해 열어라



- 감정에 휩쓸려 불안감을 느낀다면, 원래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기를 쓰고 궁리 해서 '작은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숨어서 완벽을 기한다고 해도 그것은 반드시 파괴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세상을 향해서 자기를 열고, 새로운 만남을 지향하는게 나 자신에게 좋다. 



- 우리는 종종 "내 마음대로 상황을 조종할 수 없다"라는 것에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세상을 향해 자기를 열었을 때 영혼이 서늘해지고, 막막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애초에 인간의 뇌 자체는 외부의 자극을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개방형'이다. 자물쇠로 채워도 완전히 막을 수가 없다. 뇌는 반드시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실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모든 것을 받아 들이려 하지 않아도 된다 


- 주위와의 관계에서 얻은 체험을 곧바로 내 세계관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논리적으로 모순되더라도 상관없다. 오히려 종래의 세계관 사이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위화감이 생기는 것이 낫다. 



- 인생은 엄청나게 많은 '불확실성의 여백'에서 어떻게 하면 모순이 없는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과잉이야말로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준다. "저건 도대체 뭐지?" 라고 느끼며, 오랫동안 당황스러운, 그런 체험이야 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은총이 될 수 있다. 


뇌가 열심히 기억을 탐색해 보지만, 그 뇌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체험이 있는 인생이면 더 좋다. 인식이나 기억에 관한 한 우리 인생이 뇌 속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때때로 그 뇌의 용량을 넘어서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다. 


인생의 '차고 넘치는'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세계를 향해 자기 자신을 열지 않으면 안 된다. 



창조는 기억을 되새기는 것과 비슷하다 


- 기억은 뇌의 중요한 작용이다. 만약 '과거를 기억하는' 마음의 작용이나 그것을 지탱하는 뇌의 구조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영원히 '현재'에 갇히게 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끔씩 인생을 돌아보면서 상념에 잠겨, 추억하는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에게는 기억이라는 뇌의 작용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기억과 창조성의 관계 


- 기억은 과거를 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상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성'의 작용과도 관계가 있다. 실제로 미래를 예상할 때 활동하는 뇌의 영역은, 무언가를 생각해 낼 때 작용하는 뇌의 영역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또 창조할 때는, 생각해 낼 때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감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창조하는 것은 기억해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단언한 세계적 수학자도 있다. 




- 인터넷에 다양한 정보가 많은 현재에 스스로 과거의 체험을 생각해 배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정보는 단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심층에 잠들어서 오랫동안 끄집어내지 않았던 기억을 상기하고, 움직이며, 녹이는 동안 무엇인가가 생겨난다. 마치 과거의 일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 든다. 




- 인간은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에 '과거를 다시 쓰는' 존재다. 특히 전쟁이나 재난, 사건 등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서는 때때로 그 기억을 새롭게 되새길 필요가 있다.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 


고 마음속에 생생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소수의 동물만이 타고난(고도로 발달한 건 인간만) 특별한 능력이다. 물론 잊는 것이 축복인 경우도 있지만 '생각해 낸다'는 인간의 특권은 그래서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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