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마음이 있으면 실수하지 않는다

 

연민의 마음 

연민의 마음으로 실수하지 말자


- 상대방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 우리는 실수하게 된다. 나만 고통받고 상대방은 나의 고통을 즐기고 있다고 착각한다. 나만 피해자고, 상대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야비하고, 잔인한 말과 행동이 나온다. 

하지만 상대방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에게 실수하지 않게 된다. 연민의 마음이 생기고, 이야기를 듣는 내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그에게 최고의 치료사가 되어줄 수 있다. 



상대방이 비판적인 태도로 나를 탓하고 비난할 수 있다 


- 신랄하고 냉소적인 말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내 안에 여전히 연민의 마음이 있다면, 이런 말들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민은 한 방울만 먹어도 화와 고통이 사라지는 감로와 같이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상대가 어떤 말을 하든 화나 짜증이 생기지 않는다. 연민은 화를 없애는 진정한 해독제이기 때문이다. 연민의 마음이 아니면 그 무엇도 화를 치유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있을 때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 



그렇다면 무엇을 이해해야 할까


- 상대도 고통받고 있으며, 내가 그를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그를 돕겠는가. 경청하다 보면, 내가 상대방의 말을 곡해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그릇된 인식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민의 마음이 우러나온다.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을 끊으면 그는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다. 그러니 그저 가만히 앉아서 집중해 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마음이 치유된다. 



- 상대방의 그릇된 생각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경청을 할 때는 상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생각만 해야 한다. 어떤 말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은 전적으로 상대가 말을 하는 시간으로 삼고, 나는 그저 듣기만 한다. 그리고 며칠 지나 상대의 기분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 그때 잘못된 인식을 고치라고 말해주면 된다. 


지난번 당신이 했던 말 있잖아. 사실은 그게 아니야. 어떻게 된거냐면.....


잘못된 생각을 고쳐 줄때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말해야 한다. 필요하면 상황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대신 말해주도록 부탁해도 좋다. 그래야만, 상대방도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화가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 화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한 번 생긴 화가 다시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상대방이 화를 내는 것이 순전히 그릇된 인식 때문임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끼어들면 안 된다. 

갈망, 시기, 모든 번뇌와 마찬가지로 화도 사그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상대의 화가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아도 마찬가지다. 선풍기는 스위치를 꺼도 한참을 더 돌고서야 멈춘다. 화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곧장 화내는 것을 멈출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화가 서서히 사그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인내는 진정한 사랑의 증거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면,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내심이 없으면 결코 상대방을 도울 수 없다. 

자신에 대해서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화를 품는 훈련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단 5분만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걷기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5분으로 부족하면 10분, 10분으로 부족하면 15분, 스스로에게 필요한 만큼 시간을 주면 된다. 

밖으로 나가서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걷기를 하는 것이야 말로 화를 다스리는 훌륭한 방법이다. 가벼운 달리기도 매우 효과적이다. 


감자를 익히려면 적절한 시간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날감자를 그대로 먹을 수는 없다. 알아차림의 불로 화를 충분히 익혀야 한다. 그러기까지 10분이 걸릴 수도 있고, 20분이 걸릴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의식적인 호흡이나 의식적인 걷기를 할 때는 다른 일을 하면 안 된다


- 라디오를 들어도 안 되고, 텔레비전을 봐도 안 되고, 책을 읽어도 안 된다. 냄비 뚜껑을 닫듯 자신을 닫아놓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 화를 품어주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걷기와 의식적인 호흡에 깊이 집중해서 자신을 백 퍼센트 내줘야 한다. 

한참 동안 화를 끌어안고 깊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떤 통찰이 생기면서 화가 사그라질 것이다. 기분이 풀리면서 상대에게 얼른 달려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올 것이다. 충분히 익힌 후 뚜껑을 열면, 잘 익은 감자의 구수한 향이 풍겨나듯이 화의 에너지가 

자애의 에너지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실제 가능하다


- 꽃이 피는 것과 같은 이치다. 햇빛을 흠뻑 받은 꽃은 결국 봉오리를 열고, 자신의 속을 드러낸다. 화도 꽃과 같다. 알아차림이라는 빛을 충분히 쐬어야 한다. 그러면 광자가 꽃 속으로 침투하듯 알아차림의 에너지가 화의 에너지 속으로 뚫고 들어간다. 

이렇게 5분이나 10분쯤 지나면 화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식물이 햇빛에 민감하듯 화, 시기, 절망 같은 정신적 구성물은 알아차림에 민감하다.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기르면, 몸과 의식을 치유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알아차림은 부처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알아차림의 에너지 안에는 집중과 이해, 연민의 에너지가 포함된다. 따라서 명상 수련은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수련이며, 이에너지가 우리에게 집중과 연민, 이해와 사랑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사람이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나부터 수련을 시작하자. 나의 수련은 나와 상대방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연민의 마음이 있으면 실수하지 않는다 연민의 마음이 있으면  실수하지 않는다 Reviewed by 해결사 on 6월 24,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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