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뻐할 권리'가 있다 |심리학

 

쾌락을 누릴 권리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권리


-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정말로 그들에 대한 선물이 될까? 사실 그런 행동은 그들의 사랑을 일깨우려는 우회적 수단이 아닐까? 아니면 그들을 점점 더 우리에게 의존적으로 만드는 수단은 아닐까? 

그들의 행복을 위한다는 구실 하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떠안기 버거운 죄책감을 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그들에게 빚을 졌다는 느낌을 주고, 우리의 한없는 기대를 내비치면서, 지속적으로 불편한 마음을 불러일으킬 위험은 없는가? 

만약 사소하게나마 불쾌한 감정을 준다면, 타인을 우리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몰라넣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선물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타인의 초대에 응한다 한들 무슨 유익함이 있을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


- 결국 우리 자신의 기쁨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될 수는 없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위해주는' 것이다. 고통과 체념 가운데 기쁨을 선사하려 한다면, 상황은 반드시 어떤 보상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자신의 기쁨이 전무한 형편이라면 더욱 그러기 쉽다. 우리의 행동의 자유는 욕망할 대 마음껏 줄 수 있다는 행복을 통해 다른 사람 또한 더욱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렇게 되야만 비로소 우리의 태도를 진정으로 관대하고, 자비롭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행복을 가로막는 더욱 뿌리 깊은 불가능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배우자나 가족 구성원, 혹은 업무상의 동업자가 핑계거리로 등장하기 쉽다.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기보다는 타자들이 부과한 한계들을 믿는 것이 더 견디기 수월한 이유다. 


그때 내가 도움을 조금만 받을 수 있었더라도....


이 경우 사정이 달랐더라면, 주변 사람들이 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만 했더라면, 우리의 욕망이 실현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고 나서는 그 제약들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여러 가지 금지사항들을 감추기 위해서다. 

어리석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변화시킬 능력은 갖고 있지 못한 우리는, 차라리 그 금지사항들을 일상에서 밀려드는 압박 아래 보이지 않게 하거나 슬쩍 페기하는 편을 선호한다. 말려들든가, 변화시키든가,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을 때, 


쾌락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지만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 만한 상황을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불안이라는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외적인 장애물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기를 선택한다. 



어렸을 때의 억압


- 어떤 사람들은 어렸을 때 가치 있는 존재로 여겨지지 못했다는 느낌을 가졌을 수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감행했던 노력들이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완벽이라는 절대치에 비하면 결코 충분히 뛰어나다고 느끼지 못했거나, 예를 들어 형제나 자매 같은 다른 사람들이 '항상' 자기보다 우월했기 때문에 그렇게 자랐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관계와 유쾌한 순간들을

자신에게 허락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기분좋은 주목, 칭찬, 다정한 몸짓 같은 것이 주는 기쁨을 지나치게 갈구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도망을 간다든가 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들은 과거에 자신에게 애정표현을 해주지 않았던 이들에 대해서 꼭꼭 억눌러왔던 결핍과 증오의 감정을 되살린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하지도 않을뿐더러 요청할 생각조차 없다. 심지어 자신이 앙심을 품고 있는 상대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조차 힙겹다고 느낄 수 있다. 


나를 인정해 준다든가, 다정하게 대해준다든가, 그렇게 다른 ㅏ람의 행동에 마음이 움직이면 기쁘기는 커녕 울고 싶어져요. 그런 행동이 저에게는 '너무' 지나치거든요. '너무' 지나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 기다려왔던 것이기도 하지요. 감정이 폭발할 것 같아서 소리 내어 엉엉 울고 싶은 거예요.   


귀여움을 한껏 받고 자라지 못한 사람은


-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아껴준다는 것도, 자기 자신을 아낀다는 것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법이다. 그들은 내면의 자유를 얻지 못했다. 자기에게 좋은 일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저 자신을 위해서 값나가는 물건을 사면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깨달은 것이 있어요. 저 자신의 기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꼭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구실을 내세워야만 하더라구요.

 

온전히 나만을 위해 무슨 일을 해도 괜찮을 만큼 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봐요. 자신에게 쾌락을 선사할 수 있을 만큼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거예요.  
 

-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타자의 끊임없는 침범에 대해 나의 공간, 나의 시간을 보호할 생각을 하지 않음으로써 타자의 욕망에 휩쓸리도록 자신을 내버려두는 셈이 된다. 

우리는 남들의 요청에 "안 돼"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런 요청들을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의무처럼 생각하게 된다. 이 경우, 우리는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은 채, 그 요청을 들어주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 미리 숙고하지도 않고, 

그저 우리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반응만을 생각하면서 움직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을 그 사람과 동일시하게 되고, 내가 당한다면 참을 수 없을 법한 일은 그 사람에게도 절대로 겪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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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뻐할 권리'가 있다 |심리학 우리는 '기뻐할 권리'가 있다   |심리학 Reviewed by 해결사 on 6월 03,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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