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석 요소 |자유 연상 이란

 

자기 분석 3요소 자유연상

자기 분석 요소 - 자유 연상

- 완벽한 자기표현은 자유 연상을 통해 성취된다. 자유로이 연상한다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 조금의 숨김도 없이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 순서대로 제시하는 것이 자유 연상이다. 

시시하거나, 핵심을 벗어나 있거나, 수치스러워 보이는 것까지도 빠뜨리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풀어 놓아야 한다. 글자의 뜻 그대로 "모든 것"을 털어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이거나 산만한 생각들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생각과 기억도 포함된다. 직전의 면담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과 인생의 어느 시점에 일어난 경험들에 관한 기억, 자기 자신과 타인들에 대한 생각, 분석 상황에 대한 반응, 과거와 현재의 공상은 물론이고 당연히 꿈도 포함된다. 

산만하거나 구체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애정과 희망, 승리, 낙담, 위안, 의심, 분노 등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 

자유연상의 목적 

- 숨기고 싶은 마음에서 특별한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숨기고 싶어하는 그 마음까지도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자유연상은 그 솔직성과 공개성뿐만 아니라 방향까지 없다는 점에서도 전통적인 사고와 대화의 방식과는 다르다. 

자유연상의 목적은, 대체로 보면 정신분석가와 환자가 똑같이 환자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성격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연상을 통해서 명쾌하게 밝혀낼 수 있는 특별한 이슈도 있다. 

불안의 공격이나 갑작스런 피로, 공상이나 꿈의 의미, 환자의 마음이 어느 시점에 백짓장처럼 하얘지는 이유, 갑자기 정신분석가에게 분노를 느끼는 이유, 간밤에 식당에서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발기부전을 겪거나 토론에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자유 연상에서 밝혀낼 수 있다. 그럴 때면 환자는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생각할 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려고 애를 쓸 것이다. 

자유 연상은 마법이 아니다

- 이성적 통제를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가 내면적으로 두려워하거나 경멸하고 있던 모든 것이 저절로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유 연상 기법을 통해 나타나는 것들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직 억눌린 감정이나 충동의 파생물만 나타날 것이며, 그것도 꿈속에서처럼 상징적인 표현이나 비튼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 자유 연상은 올바른 정신 상태에서 이뤄진다면,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X레이가 그것을 이용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을 폐나 장기의 움직임을 보여주듯이 말이다. 그러나 자유 연상은 모든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소통 방식이나 예의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많은 어려움을 수반한다. 그런데 자유 연상을 하며 겪는 어려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이 어려움도 다양한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유연상 과정에서

- 자유 연상 과정 앞에서 두려움과 억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모든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흐르도록 내버려둘 경우에 감정과 생각이 그때까지 터부시 해온 영역까지 침범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때 어떤 공포가 일어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기존의 신경증적 경향들에 좌우된다.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삶의 예측 불가능한 위험들에 크게 놀란 나머지 근심이 많게 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위험을 피하려 들게 된다. 

그는 최대한 조심하면 삶을 자기 뜻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에 매달린다. 따라서 그는 결과를 미리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의 철칙은, 절대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있어서 자유 연상은 최악의 무모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자유 연상이 결과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모든 것을 생각나는 대로 털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꼭 가면을 써야만 안전을 느끼고 또 자신의 사적 삶의 영역에 대한 침범은 어떤 것이든,

물리치려 드는 매우 초연한 사람에겐 자유 연상이 다른 종류의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람은 상아탑 안에 살면서 탑 근처로 다가서려는 모든 시도에 위협을 느낀다. 그에게 자유 연상은 참아줄 수 없는 침범과 자신의 은둔에 대한 위협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다 드러내야 한다는 두려움

- 모든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일 자체가 그 사람이 수치스러워하고 창피해 하는 성격적 특징들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어 있다는 사실에 있다. 수치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특질도 상당히 다양하다. 

물질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 사람은 이상주의적인 성향이 드러나면 부끄러워하거나 당혹스러워할 수도 있다. 또 천사 같은 외양에 긍지를 느끼는 사람은, 이기심과 경솔함의 신호가 드러나기라도 하면 수치스러워할 것이다. 

어떤 가식이 드러날 때에도 똑같이 수치심이 일어날 것이다. 자신의 방어가 위협받아서든 아니면 주도권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서든, 자유롭게 연상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신분석 과정에 대한 혐오나 연상의 실패에 따른 고민을 정신분석가에게로 전이하며, 

무의식적으로 분석 작업을 방해하는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분석 작업이 자신의 발달과 행복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쉽게 망각한다. 

자유 연상을 통해 나타나는 것 들 

- 어떤 사건에 대한 연상을 고의로 뺄 수도 이싿. 또 분석 시간 동안에 절대로 떠오르지 않는 요소들도 있을 것이다. 또 금방 흘러가버릴 것 같다는 이유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도 있을 것이다. 또 너무 사소하다는 이유로 생략되는 세부사항도 있을 것이다. 

생각의 자유로운 흐름이 끊기고 "생각을 놓고 요모조모 다듬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 일상적인 일을 지루하게 늘어놓는 일에만 매달릴 것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솔직성을 피할 길은 무수히 많다. 

-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털어놓는 것이 아주 간단한 일인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보면 어려움이 아주 크다. 그 때문에 자유 연상은 오직 대략적으로만 성취될 수밖에 없다. 

자유 연상의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은 더욱더 비생산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 연상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우리는 자기 자신과 분석가에게 보다 투명하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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